우리가 몰랐던 임신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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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임신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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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신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이번 임신기간에는 유독 복통이 심하다. 가변운 통증은 24시간 꾸준하고, 아침마다 아 배아파,,,’ 느끼며 눈을 뜬다.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데 그 때마다 얼른 눕지 않으면 아픔이 해소되지 않아서 간혹 외출이 꺼려지기도 한다. 손발이 저절로 오그라들고 숨도 쉬어지지 않을 만큼 끔찍하게 아파서 남편 손을 잡고 눈물을 줄줄 흘리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떄도 있었다. 뭐가 잘못됐나 싶어 검사를 받아봐도 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나처럼 제왕절개로 출산한 산모가 2년 내 재임신을 한 경우 장기가 아직 완벽히 아물지 않아서, 혹은 장기유착으로 인해서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대답 정도만 돌아왔다(그러나 어디에 얼마나 유착이 있는지는 출산시 개복을 해와야만 알 수 있다고) 나는 첫 임신때도 자궁이 커지는 아픔 때문에 자다가도 비명을 지르며 일어날 정도로 통증을 예민하게 느끼는 임산부였는데 그래서 더 그랬겠거니 했다 두돌이 안된 첫아이에게도 아직 손이 많이 간다. 보채는 걸 안아올리고 뛰는걸 쫒아가고, 씻길 때마다 허리르 굽히고 들어올려야 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에 살기 때문에 집을 들고 계단을 오르고내리는 등 물리적으로 힘을 믾이 써야하는 것도 통증에 한몫 했을 것 같았다. 힘들면 쉬면 됐던 첫 임신과는 달리

 

주는 건지도 모르고 있다가 피를 본 후에야 덜컥 겁을 내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임신이 축복이라고 마냥 좋아만 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달라지는 몸의 변화에 극도의 우울증을 겼는 여자들, 무지한 남편에게 상처 받는 여자들이 매일 같이

절절한 글을 올린다.


그래서 나는 내가 겪은 것들을, 내가 아는 것들을 틈나는대로 얘기할 작정이다.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분명 알아두어야 

할 것들도 많은데, 이에 대해 알 루트가 없어도 너무 없다. 홀로 온갖 고통을 삭이며 출산한 여성들을 존경하지만 일부로 

알려야하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몸으로 피를 보고 나서야 이런 맘을 먹는다. 임신은 스튜디오 만삭 사진 만큼 로맨틱하지도,

연예인의 배만 볼록 나온 몸매처럼 아름답지도 않으니까. 말 그래로 온 몸이 뒤집어지는 경험인데, 대단하다느니 경이롭다느니 하는

말로 포장되어 지금처럼 다들 아무 것도 몰라서는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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